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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보건의료 노조 총파업…의료공백 현실화

<앵커>

의료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는 전국 보건의료 노조가 오늘(13일) 오전 7시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의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19년 만의 총파업으로, 전국 130개 의료 기관이 오늘과 내일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파업에 참여하는 일산 국립 암 센터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민준 기자, 그곳 병원에서도 의료 인력들이 자리를 비우고 있나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국립암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시각이 6시 59분을 지나고 있는데 별다른 철회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19년 만의 총파업으로 의료 공백도 사실상 현실화될 걸로 보입니다.

제가 있는 이곳 국립암센터에서는 오늘과 내일 예정된 수술 100여 건이 취소됐고 부산대병원 등 다른 병원에서도 수술이 전면 취소되거나 환자 1천여 명이 다른 병원으로 이동 혹은 퇴원 조치됐습니다.

파업에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어제 오전 6시쯤 이대서울병원 등 파업에 참여하는 전국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전야제를 열고 파업 시작을 선언했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대화 중단을 선언한 병원은 전체 145개 병원 가운데 130곳이고 주최 측 추산 6만 5천여 명이 참여할 걸로 보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와 환자 비율 1:5 제도화 공공병원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고 정부는 간호 인력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어제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응급실과 중환자실, 신생아실 같은 필수 의료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전국에서 상급종합병원 20곳도 파업 참여를 예고했고 대형병원보다 인력이 적은 지역종합병원은 사정이 더욱 열악해서 의료 공백은 사실상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 첫날인 오늘 오후 1시 반쯤 서울 광화문에서 2만 명 정도가 운집하는 대규모 상경투쟁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혀서 또 다른 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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