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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 불법 촬영에 마약까지…디스코팡팡 일당 '상납 자금' 추적

<앵커>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놀이 기구 '디스코 팡팡'을 운영한 일당이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하게 하고, 돈을 뺏은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이들이 여학생들을 성폭행하고 마약까지 흡입한 혐의를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지욱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기소된 디스코팡팡 DJ 연습생 3인방은 선배 DJ, 팀장, 실장으로 연결되는 조직의 일원이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5명은 지난 5월부터 순차적으로 구속됐는데 혐의 사실이 10여 개에 이르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여학생들을 직접 집으로 불러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와 막차가 끊긴 손님들을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역시 성폭행한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일부는 합숙소 생활을 하며 합성 마약류를 흡입한 정황도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피해 학생 : 전자담배인 줄 알았거든요. 그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마약이라고….]

연습생 3인방과 관리자들이 함께 살던 합숙소인데요.

이들의 우편함에는 이렇게 수사기관에서 온 공문들이 빽빽하게 꽂혀 있습니다.

연습생 3인방의 범죄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3월 한 여중생을 호텔에 감금해 돈을 요구하고,

[피해 학생 : ○○○이 '이번 달 말까지 700만 원을 가져와라' 이러는 거예요.]

이를 거절하자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신체를 촬영해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 : '야, 얘 옷 벗겨' 이렇게 시킨 거예요. 제 뺨을 한 20대 정도 계속 때렸어요. 소리가 안 들리고 피는 엄청 나고 그랬거든요.]

경찰은 1억 원이 넘는다는 DJ들의 '상납 자금'에 대한 추적이 마무리되는 대로 업소 실소유주 등 윗선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윤 형,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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