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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앞두고 암환자 수술 100건 취소한 국립암센터

<앵커>

이와 함께 국립암센터도 예정돼 있던 암환자 수술 100여 건을 취소했습니다. 파업이 시작되면 수술 이후 환자들의 입원 관리가 어렵다는 건데, 지금으로서는 노조와 병원 측의 협상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불안한 건 결국 환자들입니다.

박재현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의학전문기자와 이 내용 더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국립암센터는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수술하지 않기로 결정해, 수술 100여 건이 취소됐습니다.

[서홍관/국립암센터 원장 : 수술 뒤에 관리를 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도 (큰) 수술을 못합니다.]

중환자실 인력에 대한 추가 지원, 인사 적체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는 암센터 노조는 병원 측의 강경한 태도에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한성일/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지부장 : 파업을 얘기하지 않으면 대화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파업 선언한 건데), 입원 환자들을 빼고 있고 이런 것들이 저희는 아이러니하죠. 교섭에 임하는 자세가 맞나.]

상위단체인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와 환자 비율을 1대 5로 제도화하는 걸 포함해, 의료계의 오랜 숙원을 해결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어제) : (정부가 약속했던) 주요 내용들을 이행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내라고 우리는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노조와는 교섭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노사 간, 또 노정 간 협상 모두 쉽지 않은 상황.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늘 시간에 쫓기는 간호사들도 안쓰럽지만, 진료나 수술이 미뤄지는 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환자 보호자 : 일이 너무 바쁘니까, 다 굶고 일해요. 간호사들이 머리는 풀어져 있어요. 너무 안 됐어.]

[입원 환자 : (한 환자는) 원래 받아야 하는 날짜에, 파업하니까 이 날짜에 진료가 안 됩니다(라고 들었어요). 항암 하루이틀 사이에 따라 바뀌는데, 생명이 바뀌는데.]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보건의료노조는 내일(12일) 파업 전야제를 진행하고 모레부터 전국 4만 5천여 명이 참여하는 19년 만의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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