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 전투기, 급가속 · 조명탄 발사하며 미 무인기 '위협'

<앵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남쪽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한 미국의 무인기가 추락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들이 미군 무인기의 비행을 방해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5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상공을 비행 중인 미군 무인기 MQ-9 근처로, 러시아의 수호이-35 전투기들이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수호이-35 3대 중 한대가 미군 무인기 아래로 바짝 다가섭니다.

미군 당국은 전투기 중 한 대가 무인기 앞으로 날아와 급가속 때 쓰는 애프터 버너를 가동해 무인기 비행을 방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전투기가 낙하산이 달린 조명탄을 여러 발 발사한 장면도 공개했는데, 낙하산 조명탄이 무인기 비행경로로 떨어지면서 무인기가 희피기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 (이런 비행은) 러시아 측의 명백한 괴롭히기이자 비전문적이고 안전하지 않은 행동입니다.]

당시 시리아 상공에선 미군 무인기 석 대가 이슬람무장 단체, IS에 대한 작전을 수행 중이었습니다.

현재 시리아에는 미군 9백 명이 배치돼 쿠르드족과 손잡고 IS와 싸우고 있습니다.

미군은 시리아에서의 작전 목표는 IS 격퇴에 맞춰져 있다며 러시아군의 도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엔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 2대가 미군 무인기에게 연료를 뿌리는 등 위협 비행을 하다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이 충돌로 미군 무인기의 후방 추진 프로펠러가 찌그러지면서 국제 해역에 불시착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미군 무인기가 특별군사작전 지역을 침범해 대응 출격했지만 충돌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분쟁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과 계속 마찰을 빚으면서 우발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