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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뒷걸음질…'시속 146㎞' 강력 여름 폭풍 유럽 강타

<앵커>

네덜란드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때아닌 여름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이 지역에서 여름에 이런 폭풍이 발생한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무섭게 몰아치는 바람에 건장한 성인 남성조차 몸을 가누지 못하고, 차량들도 뒷걸음질을 칩니다.

현지 시간 5일 네덜란드 북부 지역을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폭풍이 강타했습니다.

수도 암스테르담 서부 에이마위던 해안에서는 풍속이 최고 시속 146km에 달했습니다.

여름 폭풍으로는 네덜란드 역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강풍에 송두리째 뽑힌 나무들이 주차된 차량들을 덮치면서 차 안에 있던 여성 1명이 숨지고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네덜란드 기상청은 북부 4개 지역에 최고 단계 경보인 '코드 레드'를 발령했습니다.

[조지아 톰슨/암스테르담시민 : 길가에 나무가 쓰러져 있어서 직장에 가는데 돌아서 가야 했습니다. 곳곳에 장애물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번 폭풍으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400편 이상 취소됐습니다.

북부 지역의 기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암스테르담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비롯해 주요 도시 도로가 마비됐습니다.

네덜란드에서 폭풍은 통상 10월부터 4월 사이 발생하는데, 여름 폭풍은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입니다.

[국종성 교수/포항공대 환경공학부 : 폭풍의 에너지원인 수증기가, 지구 온난화가 되면서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유럽 지역의 폭풍의 강도가 증가할 거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독일 북부 지역에서도 풍속이 시속 100km가 넘는 폭풍에 산책하던 여성이 뿌리째 뽑힌 나무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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