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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경 1호' 인양…"군사적 가치 없어"

<앵커>

지난 5월 북한이 발사한 우주 발사체에 실린 정찰 위성을 우리 군이 인양해 분석한 결과 군사적인 효용성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인양한 북한 위성체의 사진과 구성 부품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이 추가로 인양에 성공한 것은 북한의 정찰 위성, 만리경 1호입니다.

추락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호의 가장 상단에 탑재된 것으로 정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광학 카메라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 미 합동 분석 결과 만리경 1호가 군사적으로 의미 있는 기능을 수행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정찰위성으로서의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우주에서 지상의 군사 동향을 살피기 위해선 카메라 등 광학 장비의 해상도가 1m 이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만리경 1호의 해상도는 이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상도 6.6m 수준의 인공위성 사진 속 잠실 종합운동장은 거의 점처럼 보이지만 12배 정도 성능이 좋은 0.55m 수준에선 선명하게 식별됩니다.

합참은 인양한 만리경 1호의 사진은 물론 구성 부품에 대해서도 전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위성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외국 부품들이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필요한 사후 조치가 있어야 되겠죠. 그런 면에서 상당히 예민하기 때문에 (군이) 조금 자제하면서 발표를 했다.]

군은 함정과 잠수사 등을 투입해 36일 동안 진행한 북한 발사체 탐색, 인양 작전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5일, 12M 길이의 2단 추진체를 찾아 공개하기도 했지만 발사체의 또 다른 핵심인 엔진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 CG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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