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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에 새 시중은행' 등장 예고…임직원 성과급 공개

<앵커>

31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이자 장사로 손쉽게 돈 벌고, 또 성과급 잔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은행들의 독과점 체계를 깨기 위한 방안입니다.

이것이 효과가 있을지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30년 넘게 '5대' 시중은행으로 굳어진 과점 체계로, 현재 이들의 대출과 예금 점유율은 70% 안팎에 달합니다.

그렇게 올린 역대 최대 수익에 성과급 돈 잔치로 비판이 커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새로운 플레이어가 진입해서 이 과점 체계를 깨야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고 보고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저축은행은 지방은행으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의사를 밝혔는데, 당국은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심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만약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1년 만에 신규 시중은행 등장입니다.

[김태오/DGB금융지주 회장 : 전국 영업에 따른 이익과 자본을 지역 경제에 재투자하여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하겠습니다.]

주담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고, 현재 신용대출만 가능한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는 올해 안에 주담대로도 확대합니다.

또 임직원 성과급과 퇴직금, 배당 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당초 검토했던 특화 전문은행 도입과 비은행권 지급 결제 업무 허용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은행 건전성 이슈가 제기되며 보류됐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금리를 낮춘다든지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을 줄인다든지 하는 역할은 어려울 것 같아요. 경쟁자가 많다고 해서 가격, 금리가 내려가는 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리스크(위험)가 더 커질 수가 있어요.]

또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더라도 체급 차이가 너무 커서 독과점 체계를 깰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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