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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유기 장소' 진술 오락가락…프로파일러 투입

<앵커>

대전에서 아이를 낳은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에 대해, 경찰이 범죄 심리 분석관을 투입했습니다. 정부의 전수 조사가 시작된 뒤 경찰이 수사 중인 미신고 아동 사건은 80건 넘게 늘어난 상태인데, 이 가운데 지금까지 숨진 걸로 확인된 아이는 9명이나 됩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9년, 대전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한 뒤 수 일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엄마 A 씨에 대해 경찰이 범죄심리분석관, 프로파일러를 투입했습니다.

A 씨는 체포된 데 억울한 게 없다며 구속영장심사도 포기했지만, 정작 경찰 조사에서는 아이 유기 장소를 놓고 진술을 번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는 병원에서 출산한 지 며칠 뒤에 집 근처 야산에 유기했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병원 근처 하천 다리 밑에 버렸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2015년 9월, 다운증후군을 앓던 아기가 숨지자 이를 유기했다는 50대 산모 B 씨 수사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출생 13일 만에 숨진 아이를 '선산에 묻었다'고 진술하더니, 경찰 수색을 앞두고는 '기억이 안 난다'고 번복했습니다.

감사원이 파악한 출생 미신고 아동 가운데 현재까지 경찰이 수사 중인 건수는 80여 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수사 의뢰가 없었던 경기 남양주와 포천 등에서도 6건이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사망이 확인된 아동은 수원 냉동고 영아 등 9명에 이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년간 영아살해 피의자 86명 중 20대 이하가 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가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20세 이하는 29명으로 경제적,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층에서 범죄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CG : 박천웅·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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