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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고 없었다더니…"장관께 보고드렸는데"

<앵커>

경기도 고양시와 부천시를 잇는 서해선 대곡에서 소사 구간이 착공 7년 만인 내일(1일) 개통됩니다. 대곡에서 김포공항까지 한 40분 걸리던 것이 9분으로, 또 1시간 넘게 걸리던 소사까지는 이제는 21분이면 가능합니다. 개통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수도권 출퇴근 시간 30분대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에 야당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었는데, 개통식이 끝난 뒤에도 그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통식 초청을 했다가 번복한 이유를 묻는 야당 의원에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어제 상임위에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어제(29일) 국회) : 실무 부서에서 아직 자세히 보고를 받을 기회를 못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하루 전 야당 의원실과 국토부 관계자의 통화 녹음에는 다른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 오늘 일단 우리 과장님이 그 문제도 있고 해서 장관님께 보고를 갔어요, 지금. 그거 보고하러, 지금 올라갔습니다.]

2시간 뒤에는 또 이렇게 설명합니다.

원 장관에게 관련 보고를 마쳤으며 국토부조차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국토부 관계자 : 지금 장관님께 보고드렸는데…. 저도 이런 경우는 정말, 정말 아니라고 보거든요, 이건 뭐 사실 (개통식은) 잔칫집인데…]

국토부는 전적으로 국토부에서 관련자 초청 업무를 진행했다며 대통령실 관여 의혹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거센 항의 끝에 개통식 현장을 찾은 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과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나는) 국토위원이고 지역구 의원인데도 빼더니 만은 국민의힘 국토위원들은 다 불렀나 보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 저희도 문재인 정부 때 포항 행사에 한 번도 연락받은 적 없어요.]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야당 의원 참석을 배제하려 했다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며 국회 운영위 소집을 당에 요구했습니다.

SBS는 원 장관 측에 초청 번복 관련 사전 보고를 받았는지 여러 차례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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