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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75만 원 영어유치원 정조준…학부모들 "이제 어디로"

<앵커>

정부는 킬러 문항 배제뿐 아니라 고액의 유아 사교육도 단속하겠다고 밝혔죠. 특히, 월평균 학원비가 175만 원에 달하는 소위 '영어유치원'들이 대상이 될 걸로 보이는데 학부모들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영어유치원'의 입학설명회.

영어뿐 아니라 다양한 과목도 배울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영어유치원 대표 : 창의력 수업, 그리고 한자, 그리고 발레, 태권도 이런 것들이 필요하실 거예요. ]

이른바 영어유치원들의 월평균 교습비는 175만 원.

정규 교습비 127만 원에 방과 후 과정 30만 원, 급식과 교통비 18만 원 정도입니다.

이렇게 비싼 건 이들이 학원인데도 마치 유치원인 것처럼 여러 수업을 운영하면서 비싼 영어 교습 단가로 학원비를 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편법을 강력 단속하겠다는 게 정부 발표의 핵심입니다.

급식은 정해진 급식비만, 음악·미술을 가르칠 때는 저렴한 음악·미술 교습 단가로만 받으라는 건데, 먼저 스스로 학원비를 낮추도록 유예 기간을 준 뒤 내년 초에 단속할 계획입니다.

학원비 인하가 기대되지만, 학부모들 걱정은 '보육 공백' 가능성입니다.

영어유치원 압박이 자칫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문을 닫으면 어떡하나 걱정인 것입니다.

[학부모 : 영유(영어유치원)를 대체할 수 있는 기관이나, 그건 없으니까 만약에 그런 풀(선택지)들이 다양했으면 엄마들이 영유를 이렇게까진 안 보내지 않았을까 싶어요.]

정부 스스로 유아 사교육 증가 원인을 '공교육에 대한 아쉬움'으로 진단한 만큼 성공적인 유보 통합과 공교육 질적 강화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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