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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졸업'… 남 47세 vs 여 84세

<앵커>

가사노동 부담이 가장 큰 시기는 자녀를 한창 키우는 38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은 여든네 살이 돼서야 가사노동에서 벗어난다는 통계청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90조 9천억 원, 2019년 기준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입니다.

음식준비나 청소, 돌봄 같은 집안일에 시장 임금을 적용해 계산했더니 GDP의 4분의 1 정도로 잡힙니다.

세대별, 성별, 나이별로 가사노동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통계청이 계산해 봤습니다.

26살이 되어서야 가사노동은 소비보다 생산이 많아집니다.

독립하거나, 부모 돌봄을 시작하는 등 가사노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후 남녀 모두 38세에서 가사노동은 정점을 찍는데, 본격적인 자녀 양육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성의 부담이 훨씬 커 남성은 259만 원, 여성은 그 7배인 1천848만 원입니다.

가사노동 진입과 종료 시기는 더 노골적으로 차이가 나, 남성은 31세부터 47세로, 16년 동안, 여성은 더 이른 25세부터 시작돼 84세 노년이 되어서야 가사노동에서 해방됐습니다.

과거보다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가 늘었지만, 여전히 여성에 편중되고 있는 현실이 통계로 드러난 겁니다.

이번 자료는 정부의 재정지출과 육아 지원 등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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