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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탄핵' 변론 절차 마무리…이르면 다음 달 결론

<앵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이유로 탄핵 소추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마지막 변론이 오늘(2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렸습니다. 유족들은 이 장관의 파면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무위원으로는 헌정사상 첫 탄핵 심판 대상이 된 이상민 행안부 장관.

헌법재판소가 오늘 네 번째 변론을 끝으로 약 두 달간 이어진 변론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최종 변론에서 국회 측은 이 장관이 긴급구조와 관련한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이미 골든 타임이 지난 시각이었다'는 등의 발언도 문제 삼았습니다.

이 장관 측은 문제의 발언은 부적절했다면서도 재난 현장에서 긴급 구조와 관련한 지휘권은 장관이 아닌 현장 통제단장에게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일주일 넘게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도 오늘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대행은 딸을 떠나보냈던 참사 당일 기억을 되짚은 뒤 이 장관 파면이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국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8일부터 매일 오전 10시 29분 서울광장 분향소를 출발해 국회까지 이동하며 159km 릴레이 행진을 이어온 다른 유가족도 오늘은 경로를 바꿔 헌법재판소로 행진했습니다.

[김남희/이태원 참사 유가족 : 자연인 이상민이 자신의 죄를 부정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수 있겠으나 대한민국의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헌재법에 따라 탄핵 심판 선고는 접수일부터 180일 안에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8월 초까지는 결론이 나올 전망입니다.

이 장관 파면 결정은 재판관 9명 가운데 7명이 출석해 6명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용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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