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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바리톤 김태한

<앵커>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또 하나의 역사를 쓴 주인공입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아시아 남성 성악가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분입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27일)은, 바리톤 김태한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Q.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소감은?

[김태한/성악가 (바리톤) : 일단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제가 귀국한 지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사실 아직까지 얼떨떨하고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Q. '최초·최연소' 새 역사…부담스럽지 않은지?

[김태한/성악가 (바리톤) : 부담스럽지는 않고요. 그냥 그런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조금 신기하고 아직까지 믿기 어려운 것 같고요. 그런데 제가 제 커리어를 생각해 봤을 때 제가 가장 중요시하는 거는 10년 뒤에 제가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어디 위치에 있느냐, 이걸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지금은 시작일 뿐이고 그냥 시작이 남들보다 조금 앞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주하지 않고 정진하고 싶습니다.]
김태한 바리톤

Q. 쉽지 않은 콩쿠르…어떻게 준비했나?

[김태한/성악가 (바리톤) : 저는 총 4개 국어로 구성된 15개의 곡을 프로그램으로 준비를 했는데요. 다양한 언어, 다양한 시대 그리고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을 구성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곡들을 외국인으로서 현지인 앞에서 불러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 관객들을 감동시키기 위해서 좀 감정 표현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김태한 바리톤

Q. 오페라 곡 프랑스어로 불러…이유가 있는지?

[김태한/성악가 (바리톤) : 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사실은 베르디의 '돈 카를로'라는 오페라가 원래는 프랑스어로 작곡이 되어서 프랑스에서 초연을 올린 작품입니다. 그런 이유도 있고요. 일단 결정적으로 제가 노래를 해봤을 때 이태리어로도 물론 해봤는데 노래를 했을 때 프랑스어로, 원어로 부르는 것이 음악적으로나 뭔가 좀 발성적으로나 조금 더 저한테 편한 느낌이 있었고요. 그리고 이제 또 벨기에가 프랑스어권이다 보니까 관객들한테 감동을 주기 위해서 프랑스어로 부른다면 조금 더 이해를 시키고 감동을 주는 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마지막 소절의 플랑드르를 구해 달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플랑드르가 이제 벨기에 땅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도 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면서 선정했습니다.]

Q. 심사위원 조수미의 축하가 화제가 됐는데?

[김태한/성악가 (바리톤) : 그때 일단 수상자 호명 직후다 보니까 굉장히 많이 벅찼고 그리고 사실 콩쿠르 준비하면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굉장히 많이 힘든 부분들도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안아주실 때 그런 부분을 약간 인정받고 좀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가지고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심사위원석에 이렇게 조명이 들어오다 보니까 보이는데 그래서 거기 계시는 것 자체로도 굉장히 힘이 많이 됐고요. 수상자 호명 직후에 따로 만나서는 선생님께서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세계로 나아가라고 이런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김태한 바리톤
김태한 바리톤

Q. 'K-클래식' 위상 높아져…어떻게 생각하는지?

[김태한/성악가 (바리톤) : 사실 세계 어디를 가서 어떤 국제 콩쿠르를 가더라도 한국인 참가자 수가 가장 많을 정도로 한국인 음악가들의 수준은 굉장히 높은 상태고요. 그거는 여러 결과로 이미 충분히 검증이 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아쉬운 거는 전공자들 사이에서는 음악가가 관객들보다 많다 이런 농담이 있을 정도로 관객들의 수요, 대중들에게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것 같은 게 좀 아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대중들께서 많이 부담 없이 찾아주시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Q. 앞으로 어떤 성악가로 남고 싶은지?

[김태한/성악가 (바리톤) : 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대들에서 주역 가수로 오페라 공연을 계속 서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은데요. 사실 굉장히 권위 있고 큰 콩쿠르에서 우승을 했지만 사실 저희 오페라 쪽에서는 콩쿠르 우승이 무대와 직결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사실 제가 지금 안주하지 않고 정진하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의미가 있고요. 그래서 더 많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싶습니다. 오디션이나 오페라 콩쿠르나 이런 것들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자료 출처 :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자료 제공 : 금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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