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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휴직 조치에 휴업급여 감액 요청…한국타이어 뭔 일

<앵커>

지난 3월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경영이 어려워졌다며 회사 측이 노동자 251명을 강제휴직 조치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사측은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휴업 급여도 줄이겠다고 했는데,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근거 없는 휴업급여 감액 신청 기각하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있는 정부대전청사 앞에서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이 비를 맞으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지난 3월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경영이 어렵다며 사측이 강제휴직 조치된 노동자 251명의 휴업급여를 노동위원회에 줄여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감액 신청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강제휴직에 들어간 노동자들의 휴업급여는 기본급의 70%에서 40%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휴직 노동자들은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한국타이어 직원 : (감액된 휴업급여는) 100만 원뿐이니까…. 100만 원 가지고 아파트 관리비 20, 30만 원이고 기본적으로 먹고살아야 하는데….]

노조 측은 사측이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감액 신청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배임과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에게는 업무가 불가능한데도 매달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이율배반적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측은 발표된 영업이익의 경우 화재 이전에 벌어들인 수익이고, 화재로 인한 피해는 다음 분기에 반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감액 신청을 논의하기 위해 노조에 수차례 협의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는 입장입니다.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조현범 회장의 급여에 대해서는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 지급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TJB 이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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