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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당 선언 · 신당 창당…'제3세력'의 미래는?

<앵커>

총선이 이제 10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른바 '제3지대'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정의당이 가치를 함께하는 세력과 연대해서 '재창당'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무소속 양향자 의원도 내일(26일) 창당 작업을 공식화합니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당의 진로와 관련해 진통을 겪어오던 원내 제3당 정의당이 재창당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새로운 노동, 시민사회 세력, 녹색당을 포함한 기후 정치집단 등을 통합 상대로 제시했는데, 제3 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금태섭, 양향자 두 전·현직 의원과의 연대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그분들이 살아왔던 궤적, 정당을 선택해 왔던 과정들, 이런 것들을 놓고 볼 때는 지금 그분들과 당을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하는 말씀을….]

국민의힘과 민주당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유권자가 일정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걸으며 제3지대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내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여는 무소속 양향자 의원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양 의원은 "과학기술과 정치 재도약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기존 정치세력과는 함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도부와 의견 차가 있는 정의당 장혜영·류호정 의원 등이 꾸린 '세 번째 권력'과 금태섭 전 의원이 중심이 된 '성찰과 모색' 포럼 등도 먼저, 각자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겠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기존 정치권에서는 제3세력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간판급 인물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고착화된 지역 구도까지 감안하면, 대안 세력이 힘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겁니다.

제3세력의 움직임이 정계 개편의 폭풍이 될 수 있을지는 이들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거대 양당 내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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