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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학교 성적까지 유출…수천억 들이고도 '오류 속출'

<앵커>

학생들 성적 관리부터 행정업무까지 이런 여러 업무를 학교에서는 '나이스'라는 프로그램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최근 큰돈을 들여서 이 프로그램을 개선했는데, 다른 학교 학생들 성적이나 시험 정답이 유출되는 등 오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4세대 교육 행정시스템인 '나이스' 개통 직후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 수행평가 성적을 확인하려고 출력했다, 깜짝 놀랐습니다.

엉뚱하게, 다른 지역 학교의 학생들 성적이 출력돼 나온 겁니다.

[교사 : 애들 개인 성적이 유출이 된 거잖아요? 실제로 전화를 한 번 해보니까 그 학교에 선생님이 근무하시고 본인 학교 학생들이 맞는다고 하더라고요.]

기말시험 앞두고 다른 학교의 정답표가 인쇄되기도 했습니다.

벌써 수도권에서만 이런 오류가 7건 신고됐는데, 혹시 모를 유출에 대비해 지금 모든 학교가 정답을 다시 뒤섞느라 비상입니다.

[교사 : 저희 학교 선생님들은 모든 시험지를 지금 다 번호를 섞었어요. 학기 말에 바쁘신데 난리가 난 거죠.]

교육부는 "사용량이 폭주해 접속이 늦어지고, 과부하 걸린 문서 처리 시스템이 엉뚱한 학교의 성적이나 정답표를 출력하는 일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버를 늘리고 오류 원인도 분석해 주말까지 해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수능 변별력 논란으로 한차례 발칵 뒤집혔던 학교 현장이, 새 시스템의 오류로 엎친 데 덮친, 혼란스러운 학기 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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