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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조선중앙TV에 '워싱턴포스트'가 나왔다?

<앵커>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에서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의 소식을 보도합니다.

주로 어떤 국제뉴스를 전하고 있는지 김아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조선중앙TV가 저녁 시간 고정적으로 편성하는 국제소식 코너입니다.

어떤 게 톱 뉴스를 장식할까요.

지난 18일 방송입니다.

현지시간 12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해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때 한 발언이 뒤늦게 소개됐습니다.

이란대통령 라틴 나라들과 관계발전 언급

[조선중앙TV : 그는 자기 나라는 꾸바(쿠바)와 베네수엘라 니카라과와 함께 패권주의와 일방주의를 반대하는 공동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는 라이시 대통령 순방 목표는 미국 제재를 받는 국가들끼리 새로운 협력 로드맵을 찾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북한이 하는 고민도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비난하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이 가장 먼저 소개되기도 합니다.

왕원빈

[조선중앙TV : 저들의 이익을 위해 전 인류의 공동의 이익을 해치는 이러한 행위는 국내외 인민을 납득시킬 수 없을 뿐 아니라.]

주로 자신들의 우방국 소식을 전하는 셈인데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외톨이가 아니라는 걸 주민들에게도 강조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겠죠.

조선중앙TV보도를 보면 이란 대통령 순방 사례처럼 일이 발생하고 며칠이 지나서야 보도하고 그나마 발생 시점도 명확히 밝히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조선중앙TV :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자주적인 라틴아메리카 나라들과의]

정보가 통제되는 사회이다 보니 속보 경쟁이 벌어지는 바깥 사회와는 매우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미국 소식도 가끔 나오는데 부정적인 사건사고 위주입니다.

미국 총기 난사 사건

[조선중앙TV : 이나라 신문 워싱턴 포스트가 전한데 의하면 2017년에 국내의 학교들에서 11건의 총기류 폭력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46건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잦아들기는 했지만 WHO 코로나19 관련 발표는 여전히 비교적 자세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가뭄이나 홍수 피해도 단골로 등장하는 국제 뉴스입니다.

이상기후 현상은 북한의 농사일과 맞물려 있다 보니 북한이 늘 관심을 가지는 소재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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