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블더] "티켓값 비싸게 받더니"…국민 영화관 CGV에 닥친 충격 사태

요새 영화관 티켓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8천 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두 배가량 올라서 1만 5천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코로나가 끝났지만, 관람객들은 좀처럼 영화관으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국내 최대 영화관 사업자인 CGV가 큰 위기에 몰렸습니다.

코로나 위기에 국내 영화관 사업자들은 티켓 가격을 크게 올렸는데,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뒤통수를 친 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도 영화관을 향한 발길은 점점 끊겨서 올해 5월까지 영화관 관객 수는 총 1천163만 명으로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의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CGV는 3년 넘게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지난 2020년 3천800억 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냈고 2021년에는 2천400억 원 지난해에는 768억 원으로 적자는 이어졌습니다.

주가는 반토막 난 상황에서 CGV가 유상증자라는 카드까지 꺼냈습니다.

1조 원의 자금을 조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CGV의 위기가 예상보다 크다고 판단한 모양새입니다.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CGV의 주가는 21%나 내리면서 지난 2008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OTT의 한 달 구독료하고 그다음에 이 티켓값을 비교하면 OTT가 훨씬 더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가격이 또 1만 5천 원으로 올랐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1인당 영화관에 가서 구경(관람)을 할 때 드는 비용이 너무 과하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 거죠. 다른 엔터테인먼트하고 이렇게 좀 결합을 해야 가지, 영화관만을 주된 목적으로 해서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간다, 그런 거는 거의 앞으로도 안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

반면 OTT 시장은 더욱더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OTT 앱 설치자 수는 최근 증가세가 둔화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늘어서 지난 4월 3천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OTT 1위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 잡기에 열성입니다.

앞서 지난 4월 K-콘텐츠에 3조 원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오늘(22일)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넷플릭스의 최고 경영자가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만나 OTT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