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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한국인 관광객 사망…"선로 감전사 추정"

<앵커>

프랑스를 방문한 30대 한국인 관광객이 열흘 전 파리 지하철역에서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이 관광객이 지하철 선로를 건너려다 감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 남쪽에 위치한 지하철역입니다.

현지 시간 지난 12일 밤 한국인 관광객 36살 A 씨가 이곳에서 숨졌습니다.

유족은 지난 2일 출국한 A 씨가 14일로 예정된 귀국 비행기를 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15일 주프랑스한국대사관 등에 실종 사실을 알렸습니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을 통해 이튿날인 16일 A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A 씨가 고압 전류가 흐르는 지하철 선로를 건너려다 감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족은 A 씨가 자발적으로 선로로 내려갔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하철역 CCTV 등을 확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파리 경찰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파리와 그 외곽 지역인 일드프랑스 철도망에서는 매년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철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설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노후된 파리 지하철역 중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것은 전체 14개 노선 중 4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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