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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부 책임론' 김기현 연설에…민주 "협치 의지 없어"

<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의원을 30명 줄이고 불체포 특권도 없애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는데, 민주당은 "협치 의지를 찾을 수 없는 연설"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시작은 자성이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부끄러운 우리 정치, 이제 정말 고쳐야 합니다. 저도 우리 국민의힘도 먼저 성찰하겠습니다.]

그리곤 곧바로 전 정부 책임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빚 얻어서 나라살림 망쳤던 민생 포기, 경제 포기했잖습니까!]

여당에서는 환호가, 야당에서는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코인 파세요!]

김 대표는 의원 정수 10% 감축과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제,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 등 정치 쇄신을 위한 3대 과제를 제안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많다고 하면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10% 줄여도 국회는 잘 돌아갑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상호주의에 따라 한중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며 국내 거주 중국인 중 약 10만 명이 가진 지방선거 투표권을 제한하고, 건강보험 피부양자 범위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협치 의지와 공감 능력, 책임 의식을 찾을 수 없는 내로남불 연설"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여당 대표인지 야당 대표인지 잘 구별이 안 됐습니다. 야당 비난하는 데 왜 저렇게 주력하시는가 이해가 좀 안 됐습니다.]

이틀간 연설에서 여야 대표 모두 남 탓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거친 항의와 야유를 주고받는 모습은 정쟁으로 얼룩진 우리 정치의 축소판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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