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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주발사체 보름 만에 인양했지만…"2단 엔진 없어"

<앵커>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우주발사체의 잔해를 우리 군이 보름 만에 바다에서 건져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발사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은 없던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청해진함이 끌어올린 북한 발사체 잔해입니다.

상단 지름은 약 2.3m, 하단 지름은 약 2.8m, 길이는 약 12m입니다.

잔해 외부에는 한글로 '천마'라고 적혀 있고, 그 위에는 천마를 형상화한 말 문양이 있습니다.

비닐에 쌓인 전선도 그대로입니다.

군은 이 잔해를 북한 우주발사체의 2단 추진체 상단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사 당시 사진과 비교하면 2단 위치에 정확히 들어맞습니다.

하지만, 인양된 잔해엔 기대를 모았던 북한 백두 엔진은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SBS에 "2단 추진체 잔해에 엔진이 들어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현재까지 엔진을 못 찾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2단 추진체가 낙하하거나 바다와 부딪히는 충격으로 하단부에 붙어 있던 엔진이 떨어져 나간 걸로 보입니다.

군은 발견된 추진체 하단 쪽이 노출되지 않도록 천으로 가렸는데 일부라도 엔진 부품이 남아 있다면 제한적이나마 성능을 확인할 수는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가려진 부분에) 엔진 구성품이 일부 남아 있을 수 있는데 노즐은 아마 떨어져 나간 것 같고요. 펌프 배관 일부가 남아있으면 상당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겠죠.]

한미는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이송한 동체에 해외 첨단 부품이 사용됐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대북 제재를 뚫고 미사일 부품 밀반입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또 동체 내부 조사를 통해서는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의 크기와 용량, 첨가제 종류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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