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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5개월 앞 윤 대통령 발언에…수험생·학부모 '혼란'

<앵커>

감사부터 징계까지 당국은 수능의 공정성을 위해서라며 칼을 빼들었습니다. 이례적으로 대통령까지 나서서 출제 방향을 언급했는데, 당장 시험을 150일 정도밖에 남기지 않은 지금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모두 혼란에 빠졌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재수생 아들을 둔 학부모 백 모 씨는 수능이 쉬워진다는 소식에 반갑긴커녕 걱정부터 앞섰다고 말합니다.

한 문제만 실수해도 불이익이 커지는 데다, 성적 격차가 좁아지면 재수에 들인 노력이 물거품 될까 봐 섭니다.

[백 모 씨/재수생 아버지 : (수능이) 무조건 쉽다고 우리 아이가 성적이 잘 나올 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쉬워지면 그만큼 상위권 아이들이 많아질 것 같고…. ]

정답률 10% 이내의 이른바 '킬러' 문항이 교육 과정을 벗어났고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대통령의 지적에는 공감하더라도, 수능 다섯 달 앞두고 할 얘긴지, 또 수능 쉽게 낸다고 과연 사교육비가 줄어들지, 의문이 잇따릅니다.

[구본창/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연구소장 : 수능이 상대평가 체제에서 최대한 고득점을 맞아야지 대입에서 유리해지는 이런 상황 때문에 사교육에 참여하게 되는 상황이니까요.]

대통령실이 '쉬운 수능'이 아니라 '공정한 수능'이라고 강조했지만, 학원가는 이미 들썩이는 분위기입니다.

당장 올해 재도전에 나서려는 '반수생'이 많아지고, 내년에는 의대 등을 노리는 재수, 삼수생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입시업계는 '킬러' 문항이 줄어 올해 수능 국어와 수학이 지난해보다 쉬워질 걸로 보고 있는데,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더 심각해질 거란 우려가 벌써 나오는 등 현장의 반응은, 물음표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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