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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잠수함 '미시건', 특수부대 태우고 부산에

<앵커>

우리 군과 함께 특수전 훈련에 나설 미 해군의 핵잠수함이 오늘(16일) 부산에 들어왔습니다. 그 길이만 170m로 축구장보다 길고 원거리 기습공격이 가능한 세계 최대 잠수함 가운데 하나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부산 해군 기지로 진입하는 미 해군 오하이오급 유도미사일 핵잠수함 미시건입니다.

길이 170.6m, 너비 12.8m, 수중 배수량 1만 8천 톤의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중 하나로 사거리 2천5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150여 발로 무장했습니다.

잠수함의 최상단 사령탑 뒤편, 미시건의 상징과 같은 드라이 덱 쉘터가 선명합니다.

네이비실 특수 부대원이 사용하는 소형 잠수정 적재 시설입니다.

오하이오급은 원래 핵 탄도 미사일을 싣지만 미시건 등 4척은 냉전 종식 후 군축협정에 따라 핵미사일을 내렸습니다.

대신 네이비실 요원들을 태우고 다니며 유사시 후방과 핵심지역, 수중침투작전을 벌일 수 있도록 드라이 덱 쉘터를 장착한 겁니다.

미시건의 방한은 약 6년 만으로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입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제고한다는 합의사항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이며,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국방부는 미시건이 오는 22일까지 머물며 우리 해군과 연합 특수전 훈련을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비실과 핵잠수함이 동원되는 수중 특수전 훈련을 이례적으로 사전에 공개한 겁니다.

우주발사체에 이어 어제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북한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이자, 북한이 추가로 핵실험이나 미사일 카드를 꺼내 들면 전략핵잠수함 같은 더 강력한 전략자산이 투입될 거라는 예고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황인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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