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에 '천마'…북 2단 추진체 보름 만에 인양

<앵커>

북한이 지난달 말 쐈다가 서해로 추락했던 우주발사체 잔해가 보름 만에 인양됐습니다. 우리 군은 2단 추진체의 상단부로 보고 있는데, 거기에는 천마라는 글씨도 적혀 있었습니다.

먼저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청해진함이 끌어올린 북한 발사체 잔해입니다.

상단 지름은 약 2.3m, 하단 지름은 약 2.8m, 길이는 약 12m입니다.

잔해 외부에는 한글로 '천마'라고 적혀 있고, 그 위에는 천마를 형상화한 말 문양이 있습니다.

비닐에 쌓인 전선도 그대로입니다.

불룩한 금색의 추진체 탱크도 보입니다.

군은 이 잔해를 북한 우주발사체의 2단 추진체 상단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사 당시 사진과 비교하면 2단 위치에 정확히 들어맞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달 31일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쏜 지 약 90분 만에 어청도 서쪽 200여 km 해상에서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잔해가 수심 75m 아래로 가라앉았고 이후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까지 투입해 보름 만에 인양에 성공했습니다.

군은 인양 과정에서 잔해물에 틈이 생기자, 이 틈에 'ㄷ'자형 고리를 설치하고, 틈과 'ㄷ'자 고리에 와이어를 걸었습니다.

반대편에서 발견한 구멍에도 와이어를 넣고 천천히 끌어 올렸습니다.

올리는 과정에서는 상단 부분이 무거워 비스듬한 상태로 수면 아래 10m까지 올린 뒤, 보강 와이어를 설치해 함정까지 올렸습니다.

[강성원 대령/해군 해난구조전대장 : 큰 외형의 변화는 해상에 떨어졌을 때와 지금과 큰 외형의 변화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군은 지름 약 2.5m, 링 모양의 잔해도 추가로 인양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특별히 설명할 만큼 유의미한 잔해는 아니"라며 "금속물 등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잔해인지 구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최재영·서동민·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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