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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기관 첫 합동 감사…6월 모의평가 어땠길래

<앵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해서 사상 처음으로 교육부와 총리실이 합동 감사에 나섭니다. 수능 6월 모의평가가 교육 과정 안에서 출제한다는 이른바 공정한 수능이라는 정책 목표에 어긋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수능을 담당하는 교육부 국장도 오늘(16일) 자로 경질됐습니다.

먼저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를 치른 많은 고3 학생들의 평가는 "어려웠다."였습니다.

[고3 수험생 : 이번 6모 (6월 모의평가)하고 작년 수능하고 난이도 차가 크게 없어 보이는데, (9월 모의평가에는) 좀 더 어렵게 내거나 할 수 있을 거라 (걱정됩니다.)]

입시학원도 가채점 결과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어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앞서, 수능 출제 방향을 이렇게 밝혔는데,

[이규민/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3월 28일) :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이 있는 학생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것입니다)]

교육 과정 내 출제라는 이른바 '공정한 수능' 정책목표가 6월 모의평가부터 반영되지 않았다며, 교육부가 어제 대통령 보고를 거치며 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먼저 관리 책임을 물어 대입 담당 국장을 오늘 자로 경질하고, 출제기관인 평가원에 대해서는 총리실과 합동 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총리실 산하인 평가원이 교육부-총리실 합동 감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숱한 출제 오류에도 원장의 자진 사퇴 외에는 책임을 묻지 않았던 평가원에 대해, 그것도 모의평가 때문에 합동 감사를 벌이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고교 교육과정을 뛰어넘는 초고난도 문항이 사교육을 부르고, 학생의 고통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이번에는 끊어내겠다는 의지"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에서 교육 과정 밖 출제 비율 등 구체적인 근거 자료는 전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6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오는 28일 배부됩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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