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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0만 이상 번다, 다만…' 청년 울리는 택배차 사기

<앵커>

한 달에 500만 원 이상을 벌 수 있는 택배 일을 알선해 준다고 구인광고를 낸 뒤 택배차를 강매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르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카페에서는 300여 명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기사로 일하며 한 달 5~600만 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인터넷 구인 사이트에 올라온 광고들입니다.

하지만 막상 광고를 보고 찾아가면 '차량부터 구매하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택배차 강매 사기 피해자 : 차량 임대 이야기도 하고, '구입을 하는 방법이 있다' 얘기를 해서 유도를 좀 하더라고요, 구입을 하는 쪽으로.]

택배기사 채용을 미끼로 중고 화물 차량을 소개비와 개조비 등을 더 해 수천만 원에 사도록 하는 이른바 '택배차 강매' 사기입니다.

일감을 주더라도 광고했던 소득에 못 미치거나, 배송이 힘든 지역을 소개했습니다.

[택배차 강매 사기 피해자 : 한 2,300만 원 정도 지금 제 이름으로 대출이 되어 있는 상태 고, 취소를 요청했어요. (계약) 1시간 정도 지나서. 그런데 '그건 안 된다'고 그냥 전화도 끊어버리고….]

이런 택배차 강매 사기는 주로 사회 초년생이나 구직자 등 청년층을 노렸는데, 인터넷 관련 카페에서는 300여 명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택배차 강매를 청년층 울리는 '악질 민생사기'로 규정해 뿌리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기범들이 이용하는 유명 구인공고 사이트에 관련 경고문구를 띄우도록 요청하고 피해 사례를 모아 경찰 등에 알릴 계획입니다.

실제 택배대리점만 구인 활동이 가능한 전용 플랫폼도 다음 달 도입됩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책과 함께 이런 사기 집단들을 사회에서 차단을 시키고….]

국토부는 택배차 강매 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국토부가 운영하는 물류신고센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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