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 '매파적' 금리 동결…한국은행의 고민은 더 커졌다

<앵커>

미국이 이렇게 나오자 우리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특히 지금도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사상 최대인데 이것이 더 벌어질 수 있어서 우리 기준금리를 놓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어서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에 부합한 미국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우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14일)보다 4원 넘게 떨어진 채 시작했고, 주식시장도 상승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다 기대에 못 미치는 중국의 경제 지표 소식까지 전해지며, 코스피는 하락 반전하며 2,600선에서 마쳤습니다.

환율도 오름세로 돌아서 2원 상승 마감했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연구원 : 아직 긴축이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가 좀 있고요. 또 장중에는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음 달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연준의 전망대로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상한다면 한미 간 금리 차는 최대 2.2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 차가 커질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과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진정되기 시작한 물가에 다시 기름을 부을 수도 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기자간담회) : 해외 주요 중앙은행의 결정이 환율이나 이런 데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건지 이런 것을 보고 결정을 하는 것이지, (금리 인상을) 절대로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게 제 부탁입니다.]

다만 경기 둔화를 고려하면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금리를 동결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은진)

▶ 미,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추가 인상 시사에 동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