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가 먹고 싶다'는 딸의 한 마디에 토마토 한 팩을 훔친 어머니.
경찰이 어려운 형편을 고려해 처벌 수위를 낮춘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40대 여성 A 씨는 지난 4월, 구리시에 있는 한 마트에서 방울토마토 한 팩을 훔쳤습니다.
CCTV를 확인한 경찰은 A 씨를 특정하고 출석 통지를 했는데요.
경찰에 출석한 A 씨, 먹다 남은 방울토마토를 돌려주며 '어린 딸이 먹고 싶다고 조르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훔쳤다'고 자백했습니다.
A 씨, 최근 이혼한 뒤 혼자 6살 딸을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 남편은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려 임대아파트의 관리비와 임대료도 6백만 원 가까이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에 경찰은 A 씨에 대해 경미 범죄 심사위원회를 열고 형사입건에서 즉결심판 회부로 처벌 수위를 낮추고, 구리시에 지원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