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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1천만 원 리조트' 공짜 투숙 논란

<앵커>

이런 가운데 싱하이밍 대사가 한 리조트업체로부터 고액의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하룻밤에 1천만 원이나 하는 최고급 숙박시설에 무료로 투숙했다는 건데, 해당 업체 측은 답례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울릉도의 한 최고급 리조트에 싱하이밍 중국 대사가 부인과 함께 무료로 숙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루 숙박 요금만 1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곳인데, 리조트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싱 대사의 투숙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때 리조트 계열사에서 중국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차량 지원을 한 것에 대해 중국 대사가 감사의 표시를 한 답례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은 사람이 고맙다고 했는데, 왜 또 답례까지 하냐는 질문에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 리조트 업체가 속한 그룹은 중국 현지에서 계열사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또 싱 대사는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됐던 2021년 8월과 9월, 두 차례 대기업 임원 여러 명과 만찬을 가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싱 대사가 부임한 지 3개월 뒤인 2020년 4월부터 중국 대사관은 이태원 인근 공관원 숙소 신설 부지를 사설 주차장으로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 최대 500만 원의 수익이 발생했지만, 세금은 내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외교관의 영리 행위를 금지한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42조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중국 대사관에 입장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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