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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따라 줄줄이 대열 합류…시멘트값, 또 오른다

<앵커>

지난해 크게 오른 시멘트값이 다음 달부터 또 오를 예정입니다. 시멘트 업계는 전기요금이 비싸져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 건설업계는 공사 현장이 멈출 수도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3천300세대가 들어설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입니다.

재작년 10월 착공 당시 시멘트 가격은 1t당 8만 원을 밑돌았는데, 지난해에 1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시공사 측은 지난해 말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을 이유로 1천800억 원이 넘는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지만, 조합 측이 거부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공사비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시멘트 가격.

그런데 주요 업체들이 속속 추가 인상을 통보했습니다.

업계 1위인 쌍용C&E가 다음 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14% 올리겠다고 나선 데 이어 성신양회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시멘트 업체 관계자 : 전력요금이 지난해부터 누적하면 45% 정도 올랐고요. (그리고)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생산 설비 개조·신설 투자를 진행해야 하고….]

건설 업계는 거세게 반발합니다.

제조원가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은 고점 대비 40%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단가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멘트값 인상은 연쇄적으로 레미콘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져 공사비 인상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시멘트 가격이 오르게 되면 당연히 레미콘 가격이 오르게 될 여지가 상당히 큰데, 골조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인 현장에 대해서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 같고요. 공사비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될 여지는 있는 거죠.]

건설 일정과 현장 공사가 줄줄이 지연되거나 공사비 분쟁이 더 늘어날 거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토교통부는 민관 협의체를 열고 시멘트 가격 인상 적정성 여부를 논의하는 등 중재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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