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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없는 길' 걸어가겠다" 조국 한마디에, 정치권은 들썩

<앵커>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장관이 지난 주말 올린 글을 놓고 정치권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는데,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백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장관이 지난 주말 SNS에 올린 글과 사진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이라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당장,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의겸/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조국 전 장관)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한 건 좀 됐습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 후 3년 2개월이 걸린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내년 4월까지 형이 확정되지 않으면 출마할 수 있습니다.

출마를 두고는 여러 의견이 교차했습니다.

출마해도 민주당 밖에서 해야 한다거나,

[조기숙/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 이분 때문에 또 민주당이 분열되고 지지자들이 상처받고 하는 거는 없어야 된다는 입장이었거든요. 지금 강성 팬덤은 중도층에게 명분으로 전혀 호소력이 없습니다.]

"조 전 장관이 정치 양극화에 파괴적 영향을 끼쳤다", "재판 중 출마가 대한민국 정치에 도움이 될지 부정적이다"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중도층 이탈을 기대하며 내심 바라는 모양새입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민주당이 제 발로 다시 '조국의 강'에 빠지겠다는데 말릴 이유가 없습니다. 대환영입니다.]

조 전 장관이 출마한다면 지역구는 현재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관악구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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