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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질, 발차기, 머리채 잡기…볼리비아 의회 난투극 전말

<앵커>

남미에 있는 나라, 볼리비아에서 국회의원 10여 명이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의회가 아니라 격투기장 같았는데, 그 이유, 이홍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 있는 의사당입니다.

현지시간 24일 열린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항의를 시작합니다.

연단 앞에서 항의 구호를 들고 있는 야당 의원에게 한 의원이 달려들어 피켓을 빼앗아 찢어 버립니다.

곧이어 주먹질이 오가고 발차기가 나옵니다.

주변의 의원들이 합세하면서 머리채까지 잡고 한데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이른바 난장 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폭력 사태는 수 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의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의회에서는 야당 지도자인 페르난도 카마초 산타크루스 주지사의 구금과 관련한 정부 보고가 있었습니다.

카마초 주지사는 볼리비아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이자 경제 도시인 산타크루스에서 주지사를 지내며 반정부 시위를 이끌다 지난해 말 구금됐습니다.

카마초 주지사의 구금에 대해 여당은 법적 정당성을, 야당은 정적 제거를 위한 강압수사라고 주장했지만, 난투극으로 결말지어진 볼썽사나운 모습만 TV를 통해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파되면서 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망신살만 뻗쳤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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