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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추도식…'노무현 정신' 두고 해석 제각각

<앵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4번째 추도식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됐습니다. 여당과 야당 지도부도 참석해서 '노무현 정신'을 내세웠는데 각각 강조하는 부분은 달랐습니다.

백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저서 속 한 대목을 주제로 삼은 14번째 추도식.

권양숙 여사 옆에는 지난해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자리했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들도 다시 모였습니다.

[정세균/노무현재단 이사장 : 많은 국민께서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시는 요즘, 중요한 건 민주주의를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추도식에는 여야 지도부도 집결했는데, 각 당 입장에 따라 '노무현 정신'에 대한 해석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현 정부를 비판하며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으로 대표되는 노무현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민주주의가 다시 퇴행을 하고 우리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역사의 진보도 잠시 멈추었거나 또 과거로 일시 후퇴한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생각과 철학이 다르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존중의 뜻을 표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는 더이상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고요.]

윤석열 대통령은 조화로 애도의 뜻을 전하며 이진복 정무수석을 보내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일부 참석자는 정부 대표로 추도사를 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 (이제 정숙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최 측은 추도식에 7천여 명의 시민이 다녀갔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이찬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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