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우주를 향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제한적인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도 처음으로 여성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어제(21일)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콘 9에 실린 우주선에는 4명이 탔습니다.
지휘관인 베테랑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 등 미국인 2명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군 전투기 조종사 알리 알카르니, 그리고 암 줄기세포 연구자 레이야나 바르나위입니다.
바르나위는 사우디의 첫 여성 우주인이 됐습니다.
[레이야나 바르나위 : 우주에서 인사드립니다. 우주선에서 보는 지구는 놀랍습니다.]
이들의 우주비행은 1985년 공군 조종사였던 술탄 빈살만 알사우드 왕자가 나사의 디스커버리호에 탑승한 뒤, 사우디 역사상 두 번째 기록입니다.
이들은 열흘 뒤 귀환할 때까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의학과 물리학 실험 등을 수행합니다.
이번 비행은 미국 민간 우주업체 액시엄 스페이스의 유료 프로그램인데, 비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이 업체의 비행 때는 1인당 5천500만 달러, 730억 원 정도를 내야 했습니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 계획의 일환으로, 우주위원회를 출범하고 우주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옆 나라인 아랍에미리트는 이미 화성탐사선을 발사하는 등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레이야나 바르나위 :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여러분도 꿈을 크게 꾸십시오.]
여성 우주인 역시 선정은 아랍에미리트보다 1년 늦었지만, 먼저 우주에 보내면서 보수 이미지 탈피 효과도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