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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성 비위 1주일에 1번 꼴…"대책 논의하겠다"

<앵커>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현직 순경이 구속됐단 소식 어제(21일)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뿐 아니라 불법 촬영과 강제 추행 같은 경찰관들의 성 비위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조직 기강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냔 비판이 나옵니다.

사공성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 경장은 지난 2017년부터 소개팅 앱으로 알게 된 여성들을 불법 촬영했습니다.

피해자는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한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범행이 드러났는데, A 경장은 수사가 시작되자 보관하던 불법 촬영물을 은폐하려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경장을 직위 해제한 뒤 구속 송치했습니다.

간부급 경찰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서울 중부경찰서의 B 경정은 지난주 금요일 대기발령 조치 됐습니다.

성희롱 발언 등으로 이달 초부터 경찰청 감찰을 받아왔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 소속 C 경위도 대기발령 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의 집 앞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최근 5년간 성 비위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300명이 넘습니다.

지난해만도 성 비위와 관련한 징계는 79건으로 한 주당 1건꼴입니다.

성범죄로 재판에 넘겨지는 경찰도 매년 20명에 달합니다.

성 비위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조직 기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최재영·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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