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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특수 이동 차량 탑승 완료…내일 발사장으로

<앵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우주 로켓 '누리호'가 발사 하루 전인 내일(23일) 고흥 우주센터로 옮겨집니다. 이번 발사는 실제 위성을 싣고 서 궤도에 안착시키는 그야말로 실전 발사입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극기와 누리라는 글자를 몸체에 새긴 누리호 오늘 오후 무진동 특수 이동 차량에 올랐습니다.

작은 충격도 발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작업은 오후 내내 이뤄졌습니다.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인 누리호는 내일 종합 조립동을 떠나 발사장으로 향합니다.

지난 1차와 2차 발사가 더미로 불리는 모형발사체와 성능 검증용 위성을 쏘아 올리는 시험 성격이었다면, 3차 발사는 지구와 우주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할 위성 8기를 궤도에 안착시켜야 하는 실전입니다.

위성들의 임무에 맞춰 1, 2차 발사와 다르게 목표 궤도를 700에서 550km로 낮췄고, 발사 시각도 기존 오후 4시에서 저녁 6시 24분으로 늦춰 잡았습니다.

핵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태양 전지 충전을 위해 태양 빛을 항상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른바 여명-황혼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맞춤형 발사 시각'을 잡은 겁니다.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단장 : 많은 위성을 탑재하고 궤도에 올라서 안정적으로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분리해 주는 것이 가장 바뀌는 부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번 3차 발사는 한국판 스페이스X 탄생을 향한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이번 3차 발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민간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여해 기술을 이전받기 시작했고, 앞으로 4, 5 ,6차 발사에서는 점차 참여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누리호의 우주발사체로서 진정한 역량을 검증할 3차 발사는 모레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카운트다운에 들어갑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임찬혁·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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