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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2년 뒤 의무 사용…우리 항공기에도 대체연료?

<앵커>

코로나로 미뤄왔던 해외여행, 비행기 타고 요새 많이 가시는데, 이 항공기가 온실가스의 주범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유럽연합은 내후년부터 유럽발 모든 항공편에 기존의 석유에 친환경 연료를 의무적으로 섞어 쓰게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지, 장세만 환경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툰베리와 영국 유명밴드 콜드플레이, 이 둘의 공통점은 비행기 여행을 거부한다는 겁니다.

기후위기를 부르는 탄소 배출량 기준으로 비행기가 교통수단 가운데 압도적인 1위이기 때문입니다.

[툰베리/스웨덴 환경운동가 : 사람들이 마치 기후위기가 없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심지어 기후 과학자나 녹색 정치인들도 비행기를 타고 세계를 누비고 있습니다.]

실제로 항공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2%를 차지합니다.

전기나 수소 비행기로 바꾸면 좋겠지만, 배터리 무게나 수소 탱크 안전성 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때문에 대안으로 떠오른 건 SAF, 지속가능 항공유라 불리는 대체연료.

왕겨나 목재 등 식물성 원료, 또는 공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이용해 탄화수소 연료를 얻어내는데, 석유와 달리 탄소 중립 연료라는 겁니다.

[김재훈/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 : 왕겨 같은 걸 우리가 쌀을 자라도록 했을 때 CO2를 흡수하잖아요. 그러니까 흡수를 한 만큼 우리가 (항공 연료로) 다시 배출을 시키면 탄소 중립을 지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기존 항공유보다 2~3배 비싼 가격인데, 탈 석유 시대 신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미국과 유럽 모두 SAF 사용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대한항공 파리-인천 노선에서 쓰이는데, 그나마 국내에는 규정 자체가 없어 파리 출발 편만 쓰고 인천 출발 편에서는 못쓰고 있습니다.

[배충식/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 (탄소중립 연료에 대한 대응이) 우리가 앞서서 하기엔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었고, 유럽이나 미국의 규제나 목표를 봐가면서 한다라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유 업계의 기존 항공유 수출액이 연간 50조 원 규모, 환경은 물론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도 항공유 변화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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