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억 8천 내겠다" 권도형 보석 청구…재산은 "못 밝힌다"

<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 권도형 씨가 몬테네그로에서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권 씨는 우리 돈으로 5억 8천만 원을 내겠다며 보석을 청구했는데, 정확한 재산 규모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 호송차가 도착하고, 권도형 씨와 측근 한 모 씨가 차례로 차에서 내립니다.

위조 여권을 사용해 출국하려 한 혐의로 붙잡힌 이후 두 사람이 첫 재판에 참석한 것입니다.

재판에서 권 씨는 "해당 여권을 적법하게 취득했다"면서 '무죄'를 주장하며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보석금으로 권 씨와 한 씨가 각각 40만 유로.

우리 돈 5억 8천만 원을 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산 규모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권 씨는 "언론 앞에서는 밝히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판사가 재산 규모를 밝혀야 보석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경고하자, "한국에 아내와 공동 명의로 300만 달러 정도 하는 아파트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측근 한 씨는 자신의 재산 규모를 500만 유로 정도로 밝혔습니다.

권 씨의 변호인은 "의뢰인들이 정보가 노출돼 다른 나라에서 진행되는 소송에 악용될 걸 우려하고 있다"며 취재진을 잠시 퇴정시키면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판사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담당 검사는 이들의 재력에 비해 보석금 규모가 턱없이 작고 도주 위험성이 있다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또 권 씨가 인터폴의 적색수배를 받는 인물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몬테네그로 법원의 보석 허가 여부는 통상 사흘 안에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