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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팔고 임금 동결, 한전 25.7조 자구안…사장은 사의

<앵커>

경영 위기에 처한 한국전력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팔고 임직원들의 임금도 일부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 25조 7천억 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전 사장은 이런 내용을 발표한 뒤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먼저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의 추가 자구안은 지난 2월 발표한 20조 1천억 원보다 5조 6천억 원이 더 늘어난 규모입니다.

기존안이 국민 요구에 미흡한 수준이라는 여권의 질타 속에 전기요금 인상안 논의가 한 달째 미뤄지며 고강도 재무 개선을 압박한 배경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9층짜리 남서울본부 건물을 팔고,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등 전국 10개 사옥 임대를 늘립니다.

부장급 이상 임직원들은 올해 임금 인상분 전액을, 차장급 직원도 절반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정승일/한국전력 사장 : 고강도의 긴축 경영과 함께 경영진과 간부 직원들의 임금 반납 등 다각적인 자구노력을 통해서 재무 위기 극복에 힘써왔습니다만, 둘러싼 경영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고….]

노조와 협의를 거쳐 전 직원 6만 2천 명 임금 동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노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전공대 출연금 축소는 포함되지는 않았는데,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어제) : 지난해부터 계속 긴축 상태로 (한전공대) 투자를 해왔습니다만, 기재부와 같이 면밀하게 검토해서 최대한 적은 쪽으로 저희가 출연을 다시 검토하겠습니다.]

자구안 발표와 함께 정승일 한전 사장은 사의를 표했습니다.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됐는데, 여권은 그동안 한전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미수금이 올해 1분기에만 3조 원이 쌓여 전체 14조 원을 넘어선 한국가스공사도 임금 인상분 반납을 포함한 15조 4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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