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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검증"이라는 한국…일본은 "시찰단, 평가 안한다"

<앵커>

우리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이달 하순 일본에서 3박 4일 이상 머물며 현장 활동을 할 걸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이 이뤄질 거라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는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을 거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시찰단 파견을 놓고 한일 양국에서 다른 말이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독자적으로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처리를 검토, 평가할 기회를 확보했다고 했는데, 일본 정부는 시찰단이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니시무라/일본 경제산업상 : (이번 시찰은) IAEA의 검증 노력을 한일 공통 전제로 조정한 것입니다. 알프스(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한 평가와 확인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시찰단에게 오염수 저장 상황과 설비를 설명하고 방사성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한다는 점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상반기에 나올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보고서를 바탕으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국제사회 이해를 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이미 한국 전문가가 포함된 IAEA 검증이 진행되는 만큼 한국만의 별도 평가와 검증은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일본은 한국 시찰단 체류 기간을 3박 4일로 늘리면서 오염수 안전성을 설명, 홍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야시/일본 외무상 : 알프스(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한 한국분들의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합니다.]

이번 시찰을 놓고 한일 양국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시찰의 실효성을 둘러싼 국내 논란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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