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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래구, 영장 재청구 끝 구속…다음 주엔 현역 의원 조사

<앵커>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씨가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됐습니다. 강 씨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검찰은 다음 주 돈 봉투 전달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현역 의원들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증거 인멸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1차 영장 기각 때와는 달리, 재청구된 수자원공사 전 감사 강래구 씨 구속영장은 "증거 인멸이 염려된다"는 이유로 발부됐습니다.

강 씨와 다수 공범 사이 '조직적 증거 인멸' 정황이 확인됐다는 검찰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검찰은 수사가 시작되자 강 씨 휴대전화가 초기화된 정황과, 국내에서 쓰던 송영길 전 대표 휴대전화가 프랑스에서 버려지고 검찰에는 귀국 뒤 마련한 새 휴대전화가 제출된 점 등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보강 수사 과정에서 9천400만 원 돈 봉투 전달 혐의를 전면 부인하던 강 씨가 사실 일부를 인정하고, 자금 8천만 원을 댄 것으로 지목된 사업가 김 모 씨도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당장 오늘(9일) 오후부터 강 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를 벌였는데, 돈 봉투를 받은 사람 명단을 구체화하고 공범들 간 역할을 확인하는 등 '윗선 수사'로 가기 위한 토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돈 봉투 전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현역 의원들 조사 일정도 속속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성만 의원과는 다음 주인 오는 16일쯤 출석하는 것으로 잠정 협의가 됐고, 윤관석 의원 측과도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관련자 조사를 통해 금품 전달 과정의 윤곽이 조금 더 구체화하면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다른 현역 의원들에 대한 조사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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