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의혹' 핵심 라덕연 체포…투자자 고소장 제출

<앵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이 핵심 인물인 라덕연 대표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덕현 기자, 검찰이 라 대표를 상대로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합동수사팀은 오늘(9일) 오전 라덕연 대표를 집에서 체포해 검찰 청사로 압송했습니다.

오후에는 투자 자문사를 총괄 관리하며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라 대표의 측근 변 모 씨와 프로골퍼 출신 안 모 씨도 잇따라 체포했습니다.

수사팀은 투자자들의 휴대전화 등으로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띄우고, 범죄 수익을 음식점과 골프연습장 명의로 빼돌리는 등 체포영장에 적시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합동수사팀이 별도 출석 요구 없이 바로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은 주요 혐의가 상당 부분 설명됐다고도 볼 수 있는 지점입니다.

체포영장은 모레 오전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투자자들이 라 대표 일당을 고소했다고요?

<기자>

네, 모두 66명의 투자자들이 이번 폭락 사태로 피해를 봤다면서 라 대표와 변 씨 등 일당 6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라 대표 등이 꾸민 주가 조작 계획을 알지 못한 채 투자했고, 그 피해액은 1천35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형진/피해자 측 변호인 : 자신의 투자금이 주가 조작의 원금으로 사용되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라덕연 측에서 투자를 받을 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설명했기 때문에 피해자 입장에서 그냥 믿었던 거죠.]

합동수사팀은 의사 등 고액 투자자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는데, 불법 행위를 사전에 인지했다고 판단되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전민규, 현장진행 :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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