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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프다" 기시다 발언 두고…여야 엇갈린 평가

<앵커>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기시다 총리가 어제(8일)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여야 의원들을 만나 한 시간 가까이 면담을 했습니다. 같이 면담을 했지만 여야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일제 강제 동원과 관련해 '가슴 아프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여야는 정반대로 평가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은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50분간 면담 이후 이번 정상회담 관련 온도 차가 뚜렷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반 잔의 물컵이 채워지는 과정에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 빠른 속도로 채워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윤호중/민주당 의원 : 면담에서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우리 국민은) 기시다 총리께서 아베 시대를 넘어 기시다 시대를 열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윤 의원은 기시다 총리에게 "안보 협력을 이야기하면서 안보 문서에 독도 문제 등 한국과의 갈등 사안을 게재한 것은 모순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안보 문서 재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에서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강제동원 문제 관련, '가슴 아프다'고 한 기시다 총리 발언을 두고 정반대 해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우리 정부가 제대로 사과조차 못 받았다고 비판했고,

[고민정/민주당 최고위원 : (기시다 총리는)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 자신의 심정을 솔직히 말한다'라고 하면서 의미를 격하시켰습니다. 사과라는 표현이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보다 진전된 태도라고 호평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기시다 총리가) 나름대로 성의 있는 모습을 조금씩 보이면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 그것 또한 좋은 희망의 시그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 정치적 결정이었다며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분도 있지만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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