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발언, 일본 언론은 "평가할 만"…"관계 개선 궤도"

<앵커>

일본 반응도 알아보겠습니다. 방금 짚어봤던, 기시다 총리의 가슴이 아프다는 발언에 대해서 일본 언론들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이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분위기는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첫 방한 일정을 마치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깊게 할 수 있었고, 국방,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일본 정부는 셔틀 외교가 본격화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이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와 관련해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일본의 국내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자신의 언어로 생각을 전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전했고,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에 지나치게 양보하고 있다는 한국 여론에 대해 과거와 겸허하게 마주하는 자세를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총리가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한계 표현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고려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일부 자민당 보수파 의원들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한국의 비위를 맞춰주면 안 된다며 반발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환영 입장을 내놨습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동맹국으로 한일 정상회담 소식을 환영하며, 인도·태평양 지역 발전을 위해 동맹국·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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