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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사태' 3년 4개월 만에 해제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 국제 보건 위기상황을 해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선포한 지 3년 4개월 만입니다. 확진자 수가 줄고 있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 또한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2019년 12월 말 처음 발생한 코로나는 확진 7억 6천5백만여 명, 사망 690만여 명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이제 일상적인 유행병 수준이 됐습니다. 우리 당국도 남아 있는 방역 조치들을 조만간 해제할 계획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국제 비상사태 해제를 선포하자, 정부도 국내 코로나 위기 단계를 낮추는 방안을 신속히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말 예고했던 일상 회복 로드맵 3단계에 따라, 먼저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는 1단계 시행 시기를 곧 확정합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지난 3일) : 위기평가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발생상황, 그리고 여러 가지 방역상황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1단계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격리 기간이 현행 7일에서 5일로 줄어듭니다.

입국 사흘 안에 PCR 검사를 받도록 한 해외 입국자 대상 권고도 사라집니다.

올 7월쯤 의료기관과 지자체가 기존 체계로 돌아갈 준비를 마치면 2단계로 전환해,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독감처럼 4급으로 조정합니다.

격리와 마스크 의무가 모두 해제되고, 검사비와 입원치료비는 물론, 확진자 생활지원비, 유급휴가비 등 각종 지원도 중단됩니다.

고령층 등 감염 취약층, 중증환자만 일부 지원을 받게 됩니다.

코로나를 계절병처럼 관리할 수 있게 되면 마지막 3단계에 접어드는데, 빨라야 내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WHO 비상사태 해제가 곧 코로나 종식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주 전보다 3% 늘어 1만 3천 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 확진자 수가 소폭 늘고 있는 만큼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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