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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와도 즐거운 어린이날…실내 행사장 '북적'

<앵커>

어린이날인 오늘(5일) 하늘이 흐렸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밖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야외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대신 비를 피할 수 있는 실내 행사장들에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어린이날 풍경은 김보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부슬비가 흩날리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가족들은 아쉬운 대로 우산과 우비를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김수진/경기 용인시 : 비가 와서 놀이기구 못 타서 좀 싫은데 행사가 재밌어서 좋았어요.]

공원 한 편에 마련된 실내 공간에서 선생님과 함께 이파리로 만든 피리를 불어보고, 직접 인형도 만들어보며,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이가희/강원 춘천시 : 지금 비가 와서 좀 속상하지만 이렇게 토끼 인형을 만들 수 있어서 재밌어요.]

놀이공원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놀이시설을 찾은 가족들도 많았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공연을 보며 박자에 맞춰 흥겹게 춤도 춰보고 왕관에 알록달록한 드레스까지 갖춰 입으며 어린이날의 주인공이 돼 봅니다.

[이나경/경기 성남시 : 엘사 따라 했어요. 엄마 아빠랑 퍼레이드 하러 왔어요.]

[유재호/서울 성동구 : 어린이날 맞이해서 딸한테 공주체험 시켜주려고….]

어린이 소방관이 되어 심폐소생술을 배워보고, 안전 상식 퀴즈를 풀어 선물까지 타내며 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강민승/울산 중구 : 엄마 믿고 들어와 봤는데 많은 이벤트가 있어서 즐거웠고, 특히 퀴즈쇼에서 더 많은 내용을 알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궂은 날씨 탓에 야외에서 마음껏 뛰어놀지는 못했지만, 어린이들 얼굴에는 오늘 하루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UBC·안재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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