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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타고도 병원 헤맨다…'응급실 뺑뺑이' 못 고치나

<앵커>

이 내용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대구 '응급실 뺑뺑이', 핵심 문제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병실이 다 찼다거나 수술할 의사가 없다거나 병원마다 사정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럴 때 마지노선으로 정해 놓은 게 권역외상센터입니다. 정부가 해마다 10억 원 넘게 지원하는데, 대구의 권역외상센터는 경북대병원입니다. 안 급한 수술 환자를 퇴원시켜서라도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게 권역외상센터의 역할인데, 정부 조사 결과 경북대 권역외상센터는 병상도 있고 의료진은 경증 환자를 보고 있었는데, 병상이 없다며 환자를 받지 않았습니다. 수술 의사가 부족하고 열심히 해 봤자 돈 안 되는 평소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도 이번 사건은 권역외상센터가 본래의 역할을 소홀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Q. 119 구급차 타고도 8개 병원 헤맨 이유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응급 환자 생겼을 때 119에 전화하면 알아서 잘 되겠지 생각하시죠?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119 구급대에게 병원 상황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있는데 보건복지부는 보도 자료를 통해 대구 지역의 일로 한정했지만, 서울, 부산 등 전국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정이 이런데 전국에 있는 17개 권역외상센터 8개 닥터헬기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긴 어렵겠죠. 왜 이런 문제가 여전히 발생하는지는 취재 중이고 후속 보도하겠습니다.]

Q. '응급실 뺑뺑이' 원인은?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국내 응급 체계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응급실 뺑뺑이라고 불리는 응급실 재이송, 지난해에 7,634건 발생했는데 치료할 전문의가 없어서가 31.4%로 가장 많았고, 응급실 병상이 없어서가 11.7%였는데 경증 환자가 응급실을 많이 찾았기 때문입니다. 필수 의료 의료진을 확보하고 경증 환자가 응급실부터 찾는 문화도 바꿔야 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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