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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현 '깜짝 활약'…SK "1승 남았다"

<기자>

프로농구 SK가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하며 2년 연속 우승에 1승만 남겨뒀습니다. '식스맨' 오재현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35살의 베테랑, 김선형 대신 선발 출전한 오재현은 시작부터 불을 뿜었습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불과 2득점에 그쳤던 부진을 털고, 석점슛을 잇따라 꽂으며 첫 5분 동안에만 10점을 폭발했습니다.

덕분에 힘을 아낀 김선형은 코트에 들어오자마자 외곽포를 적중했고, SK는 전반을 13점 앞선 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팀 인삼공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변준형의 과감한 돌파와 탄력 넘치는 아반도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SK가 종료 5분을 남기고 자밀 워니를 앞세워 다시 균형을 맞춘 가운데, 결정적인 순간, '식스맨' 오재현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오재현은 곧바로 길게 던져 김선형의 속공을 이끌어냈고, 60대 58로 역전한 SK는 이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습니다.

특히, 3점 앞선 종료 38초 전, 오재현은 짜릿한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뜨거운 눈물과 함께 씻어냈습니다.

[오재현/SK 가드 : 도움이 못 되는 것 같아서 형들한테 너무 미안했고, 오늘 경기로 이겨낸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재현의 14점 활약을 앞세워 5차전을 잡은 SK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가운데, 두 팀은 내일 안양으로 장소를 옮겨 6차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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