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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문 닫은 '동네 병원'…의료 갈등 본격화

<앵커>

간호법과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료연대가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 여파로 일부 병원과 의원들이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현장을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료가 한창일 오후 4시 30분, 병원 불을 모두 끄고 출입문을 잠급니다.

의료진이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진료를 마치고 안내문을 내걸었습니다.

[이윤수/의사 : 환자분들이 늦게 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저희가 양해를 미리 구했으면 괜찮은데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동네 병원에선 간호조무사가 집회를 위해 휴가를 내, 의사가 직접 환자 접수까지 받았습니다.

[다른 의사 : 저 혼자밖에 없어서…조금만 쓰고 앉아서 기다려 주세요.]

전국에서 열린 파업엔 간호조무사와 의사, 응급구조사까지 1만 명 정도 참가했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의료진들은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곽지연/간호조무사협회장 : 반헌법적인 고졸 학력제한을 없애달라는 겁니다. 간호조무사가 국민건강을 위해 더 배워서 더 좋은 간호인력이 되겠다는데 간호사가 무슨 권한으로 안된다고 합니까?]

간호협회는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하는 파업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영경/대한간호협회장 : 총파업 운운하며 국민을 겁박하고 있는 간호법 반대단체들에 경고합니다. 이는 의료법상 불법인 진료 거부를 피하려는 꼼수일 뿐입니다.]

이번 파업에는 주로 동네 병원 의료진이 제한적으로 참여해 큰 혼란은 없었지만, 관건은 대통령 거부권, 즉 재의 요구 여부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결론이 어떠하든 어느 한쪽은 강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어서 의료계 갈등, 시한폭탄 같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박현철·이찬수·김남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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