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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스타' 뽑아 범행…JMS 간부들 조직적 관리해왔다"

<앵커>

JMS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간부 8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은 피해자들을 계속 세뇌하며 성범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입니다.

<기자>

JMS 2인자 정조은 씨와 간부들은 200개 가까운 국내외 JMS 교회에서 키가 크고 외모가 뛰어난 신도들을 추려 이른바 '신앙스타'를 선발했습니다.

선발된 '신앙스타'는 정명석의 성폭력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정명석 씨와 JMS 간부들은 80년대 초중반부터 이같은 '신앙스타'를 운영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여신도들을 선발해 관리하는 민원국과 미국과 영국, 일본과 호주 등에서 해외 '신앙스타'를 관리하는 국제선교국, 성범죄 피해자의 고소, 고발에 대응하는 대외협력국과 같이 부서를 나누는 등 운영도 체계적이었습니다.

심지어 검찰 조사 결과, 지난 2018년 홍콩 국적 외국인 여신도가 강제추행을 당할 때에는 수행비서가 옆에서 통역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정명석)의 극적인 사랑이다', '주님(정명석)을 지키며 잠을 자라'는 등 성폭력 피해 여신도에게 지속적인 세뇌도 계속됐습니다.

대전지검 특수수사팀은 이같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성폭행을 도운 정조은 씨와 민원국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국제선교 국장 등 JMS 간부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김경수/대전지검 차장검사 : (JMS 간부들이) 피해자들을 지속해서 세뇌하고 정명석과 단둘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했으며….]

검찰은 종교단체 내부에서 교리를 악용해 성범죄가 은밀하게 자행됐고, 범행 이후에도 각종 2차 가해로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철저하게 짓밟았다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TJB·윤상훈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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